뉴욕에서

  • On 2014. 05. 1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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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가 말해주어 찾아간 이스트 윌리엄스버그에 위치한 갤러리의 입구 모습. 그 앞에서도 한참을 못 찾았다. 이 정도의 문패랄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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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 사람이 사무실도 없이, 오후 햇살이 드는 창가에서 간이 의자에 앉아 사무를 보고 있었다. 시간도 안 지나가는 사막 한복판에 있는 갤러리 같다고 할까? 기이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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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반가운 손님이었는지, 에스프레소도 한 잔 얻어마시고 대표로부터 친절한 작품 설명도 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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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처에 루링 오거스틴도 창고 겸 전시장을 열었다고 했다. 분명히 가르쳐준 길을 걸어가는데도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었다. 목발을 짚고 뒤뚱뒤뚱 걸으니 가뜩이나 긴 블럭이 더 멀게 느껴졌을 것은 당연. 길 건너편에 흑인 트럭 운전사 두 명이 그늘에 앉아 쉬고 있었다. “저쪽이 니커바커 맞아요?” 맞다고 했다. 그러더니 이랬다. “업어다줄까요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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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생 끝에 찾아간 그곳은 문이 닫혀 있었다. 알고 보니 일요일이었다. 일요일엔 갤러리들이 보통 문을 안 여는데…. 꿈을 꾼 것 같기도 하고, 네바다 사막에서 마이클 하이저의 <더블 네거티브>를 봤을 때처럼 굉장한 경험을 한 것 같기도 했다. 갤러리가 대지 예술처럼 느껴지는 순간.